소식지 「SU 이야기」의 이번 호는 캠프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청년을 위한 캠프인 YLTC 소식을 전합니다. 다음 YLTC는 2020년 2월에 열리니,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정리: 박동진 간사(차세대사역 코디네이터)
YLTC에서 ‘청년 사역자반’ 강의를 맡아주신 이상갑 목사님을 만나서 이 시대의 청년역할의 중요와 필요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갑 목사님! 이번 YLTC를 통해서 청년 사역자들에게 귀한 강의로 도전을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YLTC에서 청년 사역자들을 섬기시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처음 참석해서 강의도 하고 일부 강의도 들었습니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너무 좋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강의뿐 아니라 모든 강의를 다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담임목회자지만 동시에 한국 교회의 청년들을 세우고 청년 사역자를 세우는 곳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성서유니온에서 하는 청년수련회가 미자립 교회나 중소형 교회에서 이용하기에 정말 좋은 수련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청년 사역자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 청년들에게 왜 묵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 시대는 기본적으로 혼돈하고 공허한 시대입니다. 왜냐하면 각자 자기 소위에 좋을 대로 행하는 영적 사사 시대요, 근원적으로는 말씀이 없어서 계속 혼돈, 혼란, 혼잡한 시대로 가고 있는 말씀 빈곤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말씀이 넘쳐나고, 텔레비전을 켜기만 하면 몇 개의 기독교 방송이 나오는데 무슨 소리입니까 라고 질문한다면 청년들이 직접 말씀을 묵상하고 삶으로 소화시키는 작업이 빈곤하고 빈약하기 때문에 말씀 빈곤의 시대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말씀은 내가 직접 먹고 소화시키는 말씀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청년들은 분주함, 산만함, 긴급함에 길들여져서 진중한 말씀의 자리가 없습니다. 그 결과는 시대의 조류에 따라 표류하는 인생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묵상은 나를 하나님 앞에 세웁니다. 묵상은 나를 하나님의 말씀의 나침반을 따라서 살게 합니다. 묵상은 나를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살게 합니다. 청년들이 묵상하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묵상 가운데 청년들에게 필요한 꿈과 환상을 주실 것입니다. 청년들이 이것을 경험하여 맛보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청년 묵상 사역을 교회 안에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일단 문화로 뿌리내리게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라는 것은 하나의 삶의 자연스러운 방식입니다. 문화로 만들려고 한다면 묵상이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 되게 해야 합니다. 청년 공동체 부흥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개개인이 살고 공동체가 살게 하는 영혼의 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신을 위해 밥을 꼬박 꼬박 먹고, 또 먹는 즐거움을 누리듯 영혼을 위한 밥을 잘 챙겨먹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밥맛을 즐기는 영혼의 식도락이 필요합니다. 맛집을 찾아서 곳곳을 다니며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기는 일처럼 우리 영혼도 하나님의 말씀을 두루 찾아다니면서 맛보아야 합니다. 문화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일단 정기구독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를 2달에 1번 안 마시면 「매일성경」 2개월 정기구독이 가능합니다. 정기구독을 공동체에서 하도록 지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말씀의 맛을 느끼는 경험을 하도록 이끌어가는 작업이 이어진다면 틀림없이 활성화가 된다고 확신합니다.
특별히 청년들을 섬기는 청년 사역자들에게도 묵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청년 사역자의 영성의 샘이 메말라 있다면 형식적으로는 좋아 보여도 결코 흘러넘치지 않습니다. 영성의 샘이 물 댄 동산처럼 채워져 있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처럼 계속 샘솟아 올라와야 합니다. 청년 사역자들은 일차적으로 본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영적으로 건강하기 위해 묵상을 해야 합니다. 영적리더십의 기초는 묵상에 의해서 빚어진 영성입니다. 묵상이 없이 사역하는 것은 기름칠을 하지 않고 돌리는 기계와 같습니다. 내 안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고 흘러가는 것은 말씀 묵상이 그 중심부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앞으로 청년 사역을 위해서 성서유니온에 바라는 점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말씀 묵상을 할 때, 청년을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현재진행형의 메시지로 들려지는 접촉점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말씀을 해석하는 것에서 끝나는 큐티가 아니라 그 말씀이 청년의 삶의 현장에서 해석되어지고 적용되어질 수 있도록 적용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말씀과 일상이 연결되고, 말씀과 일터가 연결되고, 말씀과 인격이 연결되고, 말씀과 비전이 연결되고, 말씀과 이성교제가 연결되는, 신앙과 삶이 만나는 지점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청년 사역자와 청년 리더십을 위한 큐티 적용 세미나도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섬기시는 산본교회에서는 청년부뿐만 아니라 전교인이 「매일성경」으로 묵상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교인 묵상을 할 때 교회적으로 어떤 유익이 있나요?
- 영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소년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장년, 노년이 동일한 말씀을 보고 듣고 묵상한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말씀이야말로 세대를 넘어서게 합니다. 동일한 말씀을 각 세대에 맞게 묵상하면서 동시에 같은 말씀을 묵상하기에 여기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합니다. 그 공통분모가 오랜 시간 축적되면서 하나님의 빚어 가심을 경험합니다. 산본교회가 같은 말씀으로 전세대가 함께 묵상하면서 누리는 큰 유익은 세대 통합의 경험이 일어나고 세대간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사귐이 일어나는 점입니다. 이제 시작하였기에 앞으로 더욱 수정 보완해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교회에 「매일성경」을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