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MINISTRY
SU 이야기
[SU이야기] 숨은 그림을 찾아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4.16 | 조회 : 1061

 

 

「큐티아이」 표지 이야기

 

 

 

 

막 자기 이름을 쓰기 시작한 아이들이 처음 배우는 한글 속에서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발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길거리 간판에서 아는 글자를 발견하면 보물을 찾은 듯 신나하는 아이들에게 ‘글이 된 말씀’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5-7세 유아를 위한 「큐티아이」 표지 속 ‘글이 된 말씀’은 이런 바람을 담은 그림들입니다. 글자를 이미지로 인식하는 이 시기 유아를 위해, 생생한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와 신앙낱말을 정교하고 따듯한 그림으로 한 글자에 담은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은 맨 처음 믿음의 가족에게 소리로 들렸습니다. 말과 노래와 시는 사람과 시대를 여행하며 믿음의 가족들 마음에 담겼습니다. 믿음의 가족은 믿는 바를 체계화하기 위해 글로 표현했고, 다른 언어를 가진 민족에게도 그 글을 주저 없이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글이 되어 우리에게 왔습니다. 글이 된 말씀을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요! 아이들의 ‘시작’이 생생한 하나님 나라 이야기 안에서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글_ 김은주 간사(출판국)

 

 

 

 

「큐티아이」 표지 작가 인터뷰

 

 

작가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큐티아이」에서 표지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동화 기사를 연재하고 있는 이애란 작가입니다. 그림을 통해 제가 받은 하나님의 위로를 저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표지 그림에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 거치는 작업과정을 소개해주세요.
- 「큐티아이」 편집자가 2개월 치의 본문을 미리 알려주면, 제가 본문을 하루 이틀 동안 통독하며 그림으로 그릴 자음과 단어를 골라봐요. 편집자도 해당 본문의 중요 키워드들을 정리하고요. 그런 다음 자음, 단어, 그림의 구성을 함께 모여 정합니다.

 

출애굽기를 묵상하기 시작하는 「큐티아이」 3-4월호 표지 글자는 ‘ㄱ’(기역)이네요. 여기엔 어떤 의미를 담으셨나요?
- 출애굽기 2장 24-25절 말씀을 보고 생각한 글자예요.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하나님이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은 이스라엘 자손들 입장에선 기적이잖아요. 홍해의 기적을 떠올리게도 하고요. 이런 하나님의 돌보심과 기적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출애굽기는 역사 이야기니까, ‘ㄱ’을 두루마리로 그려봤고, 그 안에 열 가지 재앙을 벽화 그리듯 그려봤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키듯, 큐티 아이들도 똑같이 이 기적들을 유산으로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작가님도 ‘그림이 된 말씀’을 경험해보셨나요?
- 예전에 교회에서 구약과 신약 이야기를 큰 파노라마 벽화로 그린 적이 있어요. 긴 성경 이야기 여럿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야 하는데, 장면 사이사이를 메꾸는 게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지만 그 벽화 앞에서 그림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성경 이야기를 해주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는 건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지금도 그림을 그릴 때 그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큐티아이」 독자 부모님들도 제 그림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아이들에게 성경 구석구석에 있는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큐티아이」 표지를 보면, 아이들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게 참 보기 좋더라고요.
- 거기에도 의미가 있어요. 성경 이야기 책 표지에 아이들의 실제 모습이 담겨 있는 거잖아요. 그걸 보는 아이들이, 자기들도 성경 이야기 책 안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이 성경 이야기를 사랑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 이야기에는 힘이 있잖아요. 가장 큰 힘을 가진 이야기는 성경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성경에서 출발했고, 성경 안에서 이루어지고, 지금 우리에게로 연결되는 이야기 말이에요. 지금은 굉장히 당혹스러운 시대잖아요. 하지만 이 순간에도 하나님이 계시다고, 열린 문이 있다고, 어둠을 비추는 산 소망이 있다고, 어른인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해요.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이 풍성한 성경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줘야 합니다.

 

성경 이야기를 그림언어로 잘 풀어내기 위해 작가님이 평소 실천하는 것이 있나요?
- 매일, 묵상하는 거예요. 그리고 매일은 아니어도, 묵상한 걸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글로 옮겨보기도 하고요. 묵상할 때 솔직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그림으로 건져 올릴 수가 없더라고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큐티아이」 어린이와 부모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새벽에 붓을 잡을 때 저는, 하나님 말씀 안에 있는 보물들을 잘 찾아 그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데요. 우리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이 보물들이 잘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매일 「큐티아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같이 하나님 이야기를 배워가면 좋겠습니다.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