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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이야기] 이야기를 만나요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4.16 | 조회 : 818

 

 

「어린이매일성경」 표지 이야기

 

 

 

 

 

 

“지구 반대편 어느 작은 섬에서 일어난 소동에 대해 들을 때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때 저는 그를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었던 것 같아요.” _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중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설레는 이유는, 그 자리에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묵상하는 성경도 ‘창조’부터 ‘회복’에 이르는 한 편의 큰 이야기입니다. 성경 말씀을 스스로 읽어나가다보면, 하나님의 그 큰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포개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설레고 기쁜 ‘만남’의 순간이죠.
어린이에게 성경을, ‘만남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가 하나님 이야기를 읽는 것에 멈추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경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만남의 장(場)’을 마련했습니다. 

 

2019년 1-2월호부터 어린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표지에 싣기 시작했습니다. 매 호마다 표지 공모전을 열어, 어린이들이 스스로 묵상한 후 그린 그림과 그림 뒷면에 적힌 묵상 후기를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초창기에는 응모하는 어린이가 많지 않아 고르는 일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매번 200편에 가까운 그림이 도착해서 표지 선정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표지를 선정하기 위해 선정 후보작을 3배수로 뽑고, 주제 표현과 느낀 점, 표현 방식과 로고 위치까지 두루 살핀 후에 최종 작품을 뽑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그림을 모두 싣지 못해서 생기는 미안한 마음을 한편에 품고, 모든 그림을 정성껏 하나씩 살피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어린이와 부모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왜 이 자리에 이 그림을 그렸는지 직접 이야기 듣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표지를 보면서 귀엽다고 소리치기도 하고, 프로다운 실력에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하고, 깊은 깨달음을 주는 그림에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직접 읽고 자기 손으로 꾹꾹 눌러서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과, 곁에서 준비물을 챙겨주고 지도해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표지 공모전은 계속 이어집니다. SNS를 활용해 표지 선정 작품과 후보작들을 더 많은 독자와 공유하는 새로운 만남의 장(場)도 기획 중입니다. 「어린이매일성경」과의 다채로운 만남을 통해, 어린이들이 먼저 성경 이야기를 만나고 또 다른 어린이에게 성경 이야기를 소개하는 설렘의 시간이 더욱더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글_ 이동렬 간사(출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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