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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이야기] 양승헌 목사 - 자녀를 말씀 위에 세우라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5.23 | 조회 : 2599

이 아티클은 성서유니온의 격월간 소식지인 「SU 이야기」 5/6월호에 실린, 양승헌 목사님의 글입니다. <말씀으로 짓는 큐티홈 - 가정에서 성경읽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SU 월요강좌 시즌3'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월요강좌는 5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4주간 매주 월요일에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맨 아래 배너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개발해야 할 오렌지색 영적 에너지

-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 담임, 파이디온선교회 사역자훈련원장)

 

우리는 이 세상에 남겨진 것이 아니라 보내졌다. 우리는 우리의 전 인격과 전생애로 예수님의 위대한 생명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부름 받았던 그 세상으로 보냄 받았다. 복음은 수평적으로만 아니라, 수직적으로 전파되어야 한다. 매우 불행하게도 기독교 2000년 역사에서 후자는 위대하게 생략(Great Omission)되어 왔다. 바로를 보라. 아달랴를 보라. 헤롯을 보라. 마귀도 어린 아이 속에 있는 그 무서운 잠재력을 두려워하였다. 이슬람을 보라. 마케팅을 보라. 북한을 보라. 세상도 어린 아이 속에 있는 그 큰 세상을 다 보고 있다. 그것에 눈감은 것은 교회 뿐인 듯 싶다. 서구교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한국교회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생각해보라. 우리 믿음의 스토리를 대물림 하는 일을 선택적인 일로 보는 공동체에 내일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렌지색 영적 에너지 개발해야 한다.

 

1.  정의

그것이 무엇인가? 가정에서의 부모의 사랑은 빨간색처럼 뜨겁다. 교회에서 가르쳐지는 진리는 노란색 빛처럼 밝다. 이 두 색깔의 에너지를 융합하면 오렌지색 에너지가 생산된다. 레지 조이너(Reggie Joiner)는 ‘싱크 오렌지’라는 책[1]에서 이 원리를 이렇게 설명한다.

-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 부모보다 아이의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교회보다 부모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관은 없다.

- 부모가 교회와 손잡을 때 아이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잠재력은 극대화된다.

- 교회가 부모와 손잡을 때 아이에 영향을 미치는  교회의 잠재력은 극대화된다.

 

2.  원리

그 원리는 1600년 전 이미 하나님이 말씀해 주셨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6:4-9)

이 구절은 네 개의 동사 위에 걸려 있다. 이 네 개의 동사는 우리가 다음세대들에게 믿음을 대물림하는 네 개의 원리를 말해준다.

 

1) 배우라

하나님의 말씀을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6). 부모와 교사의 제1번지 과제는 자신이 먼저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순종함으로 말씀을 그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그 목적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4)를 더 깊이 더 인격적으로 더 체험적으로 알기 위해서다. 성경책이 처치곤란으로 많은데, 성경을 읽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성경맹(盲)이 늘어가면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디자인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하나님을 만들어 섬기는 신종 종교가 교회 안에 파고 들어오고 있다. 바른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바른 믿음을 대물림하기를 원한다면 성경을 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을 펴게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교사와 부모의 말씀을 펴는 모본과 열정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2) 사랑하라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 (-5). 가정이나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성경을 읽게 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목적은 성경의 내용을 파악하는 지적 목적에 있지 않다. 그것은 정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격에 관한 것이다. 성경을 그렇게 열심히 읽고 연구하였지만, 그 성경이 말하는 메시아가 바로 눈 앞에 계신데도 유대 성경학자들은 그분을 보지 못했다. 그 답답함을 예수님이 한탄하셨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요5:39). 가정이든 교회이든 우리가 우리 아이들 앞서 살아야 할 삶의 목표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이유다. 영적인 삶의 초점은 예수님을 만나고, 알고, 사랑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참 믿음을 가졌는지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주일학교에 열심히 가는 것? 성경 열심히 읽는 것? 기도 잘하는 것? 모두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 순종하는 것이 참 믿음의 핵심이다.

 

3) 살라

성경을 "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 말씀을 기준음으로 살기 위해서다. 성경은 지식과 정보를 위해 주어진 책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위한 책이다 (딤후3:16-17). 기준음이 맞지 않는 합창을 생각해보라.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다. 말씀의 기준음을 갖지 못한 인생, 말씀을 그 기준음으로 갖지 못한 가정과 교회 모두가 불행하다. 이스라엘의 흥망성쇠의 원인은 말씀의 기준음을 기억하느냐 망각하느냐에 있었다. 사사시대가 웅변적으로 그 사실을 입증한다 (삿21:25). 기독교 교육에 있어서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다. 모든 부모가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고, 어떤 부모는 잘못된 시범으로 아이의 영적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교회는 제2의 가정이 되고, 교사는 제2의 부모가 되어야만 한다. 믿음은 가르쳐지는(taught) 것이 아니라 붙잡혀지는(caught) 것이기 때문이다.

 

4) 물려주라

이렇게 부모와 교사가 손을 잡고, 거룩한 에너지를 융합해야 하는 목적은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 믿음의 스토리를 이어받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선 교회의 책임이 크다. 부모들이 그런 의식과 사명을 알도록 깨우치는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 가정과 교회가 아이의 공동 양육자라는 사실을 목회 전 과정 전 영역에 깔아야 한다. 그 중에 또 중요한 것은 세대 통합 예배다. 예배는 그 어떤 교육과정도 담아낼 수 없는 엄청난 영적 성장의 영양분들을 제공한다. 세대분리 예배로 입은 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또한 가정의 책임은 더 크다. 일주일에 1시간 남짓한 교회에서의 양육으로 신앙이 대물림 될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가정이 1번지 교육기관이고 부모가 1번지 교육자이다. 우리 부모가 선교지의 족장이 될 것인가, 선교사 가문의 족장이 될 것인가가 판가름 난다. 디모데 의 외할머니 로이스나 어머니 유니게가 될 것인가? 김일성의 어머니, 김정일의 할머니 강반석이 될 것인가?

 

3. 전략

성경을 통해 믿음이 대물림되는 것을 위한 전략을 생각해보자

1) 목표: 목표는 체인지(體認知)다. 부모의 잔소리와 점검이 필요 없이 말씀을 붙들고 사는 독립적 습관이 그 몸에 새겨지는 것이다.

2)  시기: 조기 습관이 중요하다. 영적 입맛을 선점하는 것이 성패를 가른다. 결코 읽기 능력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그냥 아이를 놓고 성경을 읽어주는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면 계속 성경을 그 눈 높이에 맞는 성경으로 갈아주며 성경을 읽는 습관을 이어가게 해야 한다. 발이 자라남에 따라 신발을 바꿔주는 일과 같다.

3) 모본: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손에서 놓치 않는 부모의 모본이다. 중요한 것은 규칙성과 습관성이다.

4) 훈련: 아이들의 눈 높이와 발달단계에 따라서 읽을  적절한 성경을 선택할 때, 책을 ‘끝내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적절한 시상과 격려로 성경의 구속사적 스토리를 전체적인 그림으로 반복해서 읽도록 훈련해야 한다.

5) 문화: 가정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도 성경 읽는 문화가 흥건히 배어 있어야 한다. 나이 어린 부서에서는 부모와 함께 성경을 읽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어야 하고, 청소년들은 그들이 즐거이 ‘감당할 목표’ 안에서 성경 읽기가 즐거운 과제가 되게 해 주어야 한다.

 

4. 실제

청교도 개혁 신학교 교수인 데이빗 머레이(David Murray)는 그의 글 어떻게 당신의 자녀들이 성경을 읽도록 도울 것인가(How to Help Your Children Read the Bible)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2].

- 그들이 좋아할 성경을 주라.

- 그들이 따를 모본을 주라.

- 그들 마음에 동기를 일으켜 주라.

- 그들에게 분명하고 감당할 수 있는 계획을 주라.

- 그들이 물을 질문을 주라.

- 그들의 질문에 대답을 주라.

- 그들이 계속하도록 격려를 주라.

- 그들이 실패했을 때 은혜를 주라.

 

[1] 레지 조이너, 싱크 오렌지, 디모데, p.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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