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고 따로 하는 어린이 가족 캠프
- 남서울지부 어린이 가족 캠프 후기: 2019.8.9-10
<부모 후기>
글: 황명운(남서울은혜교회), 자녀 김하영(초4)
첫사랑의 회복, 가족 간의 나눔, 자녀의 말씀 훈련이 회복되기를 꿈꾸던 어느 날 「매일성경」의 성서유니온 가족 캠프 광고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캠프 일정에 모든 것을 맞추고 기다리던 중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나무가 많은 고양시, 비 온 뒤라서 하늘이 파랗고 공기가 투명한 그날, 말씀을 가르치는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에 도착해 가족 캠프를 준비한 스태프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주제 찬양을 율동과 함께 배웠는데 제게는 “오늘 저의 첫 생각 주님이게 하소서. 저의 첫 소원 예배이게, 저의 첫 언어 주님이게, 저의 첫 행동 기도이게 하소서.” 하는 찬양이 마음에 남는 최고의 찬양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이곳에 오기를 간절히 원한 이유가 주님과의 동행인데, 이 찬양은 하나님을 사랑하여 더 배우고 싶어서 캠프에 오게 된 우리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이어진 아이스 브레이킹은 5개 조 나눔을 통해 다른 가족과 낯선 분위기를 극복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첫 강연은 담당 목사님의 큐티에 대한 주제 강연이었는데, 기도하기 – 성경 읽기 – 발견하기 – 이해하기 – 결심하기 – 기도하기 – 실천하기를 액션과 함께 가르쳐 주셔서 아이와 부모 모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또 배운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된 것을 동작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맛있는 저녁 식사 후에 주제 찬양을 함께 부른 뒤 부모와 자녀가 따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큐티 실습과 코너 학습을 통해, 집에서 강제로 하는 큐티를 다른 가정에서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접하면서 큐티 가정에 대해 소속감을 더 느끼는 듯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 교육의 필요성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힘들고 지쳤던 자녀 교육이었지만 다시 한 번 자녀 교육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인식하고 영적으로 재무장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큐티 시간을 인도하는 리더로서의 현재 상황을 서로 나누며 격려를 받기도 하고, 나만 이렇게 약하고 못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무언의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여 하나님의 집, 즉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큐티라는 목사님의 말씀은 단순하고 명료하여 제 마음에 기쁨과 만족을 주었습니다. 이후 목사님은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라고 알려 주셨는데, 내가 이게 잘 안되어서 큐티를 피하기도 하고 하나님과 멀어지기도 했구나 싶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하나님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순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아이와 마음의 소원을 묻는 시간, 마음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믿음 안에서 만난 가정들과 함께 잠들고, 빛나는 아침을 맞이한 둘째 날에는 가족끼리 큐티 시간을 제대로 가져보았습니다. 전날 자녀들에게 강의가 잘 전달되었는지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큐티에 임하는 하영이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습니다. “함께, 그리고 따로” 큐티를 배운 것이 감사했습니다. 큐티를 완벽하게 못하다고 좌절하기보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한 번 배우고, 두 번 배우고, 세 번 배우고, 또 그 후로도 게을러지면 하나님을 찾고 또 찾을 때, 일평생 주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겠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살기 위해 애쓰는 다른 가정의 모습을 보며,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부모들을 위한 마지막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자녀들은 물놀이를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폐회식에서 보여준 현장 스케치 사진과 동영상도 감동이었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 속의 함께 활짝 웃는 모습들을 보며, 일주일에 한 번은 남편도 함께 가족 큐티 나눔을 꼭 해야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품었습니다. 내년에는 남편도 가족 캠프에 함께 참여하여 하나님의 집을 찾는 법을 가족 모두 다시 한 번 배우기를 기도합니다.
<자녀 후기>
글: 김하영(초4, 남서울은혜교회)
가족 캠프에 가기 전에는 성경 캠프라고 하니까 재미없을 것 같아서 가기 싫었는데, 가보니 제 또래의 친구들이 많이 참여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큐티는 “하나님의 집에 놀러 가는 것”이라는 표현이 웃기기도 했지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프에서 부른 찬양이 인상 깊어서 아직도 집에서 부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캠프가 좋아서 내년에도 이 캠프에 가고 싶습니다. 캠프를 마치기 전 제가 한 결심은 매일 큐티를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큐티를 하는 게 지겨워서 싫었는데 친구들을 만나보니 큐티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