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어 매일성경 제작 중 감수와 번역, 그리고 디자인과 보급 사역으로 애쓰고 계신 DMN 대표, 이해동 목사님 인터뷰입니다.
성서유니온은 "들음"의 가치를 위해 일합니다. 「매일성경」을 출판하고 묵상하는 법을 가르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성경과 기도로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돕는 성서유니온은, 이 "들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연말 「몽골어 매일성경」 1,600부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제작비는 선교 후원금으로 충당되며, 아직 인적 자원과 재정이 부족한 몽골 SU가 "묵상운동"을 일으킬 때까지 「몽골어 매일성경」 제작 사역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후원금으로 제작되는 「몽골어 매일성경」은 몽골 SU가 묵상 리더를 세우고 교회를 도울 때 훌륭한 도구로 사용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 몽골인 사역단체 DMN(Diaspora Mongolian Network)은 이 책으로 낯선 곳에서 힘겨운 삶을 사는 많은 몽골인들에게 ‘길에 빛 되신 말씀’을 가르칠 것입니다.
「몽골어 매일성경」 제작 과정 중 감수와 번역, 그리고 디자인과 보급 사역으로 큰 힘을 실어준 DMN 대표, 이해동 목사님을 만나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DMN은 어떤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2000년, 제가 출석하던 교회와 몇몇 교회가 함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수련회를 열었습니다. 그걸 계기로 몽골인 전도 운동을 시작했고 2001년, DMN을 세워 몽골어 성경 배포, 성경공부 교재 개발을 비롯한 여러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묵상사역으로 이어졌지요.
어떻게 해서 묵상사역으로 이어진 건가요?
몽골인은 이동성이 심한 민족입니다. 한곳에 정착하는 것이 쉽지 않죠. 당연히 교회에도 잘 정착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계속 교회에 남는 몽골인들이 있더라고요. 그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니, 바로 “스스로” 성경을 묵상한다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몽골인들은 한국에서 비교적 힘든 직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우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찾아오는 분들이 계신데, 이분들이 말씀을 스스로 묵상하기 시작하면서 말씀으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으며 기쁨으로 신앙 공동체 생활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더더욱 묵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몽골어로 된 큐티책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 SU, 몽골 SU와 협력하여 좋은 큐티책을 얻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DMN의 대표 사역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2012년에 시작한 모스타 사역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코스타가 한인 유학생을 위한 수련회라면 모스타는 몽골인 유학생을 위한 수련회입니다. 처음에는 수도권에 있는 유학생을 위해 열었는데,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어요. 한국에서 열린 제1회 모스타에는 900여 명의 몽골인 유학생이 모였는데, 그중 절반이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었답니다. 그래서 정말 귀한 몽골인 전도의 기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련회 규모가 굉장히 크군요. 유학생들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그만큼 유학 와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네, 그래서 이들에게 말씀이 정말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힘들 땐 모국어로 감정을 나누는 게 큰 위로가 되지 않습니까?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모국어로 듣는다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겠어요.
정말 그렇겠군요. 목사님께서 만나보신 몽골인 유학생 중에도 그렇게 한국에 와서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받은 분들이 계시지요?
본국에서는 예수님을 전혀 믿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 외로움을 달래려고 DMN 모임에 참여했다가 예수님을 영접한 몽골인들이 꽤 많습니다. 처음 봤을 때 과학적 사고로 무장했던 한 친구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가 이곳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몽골로 돌아갈 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한국에 올 때는 혼자였는데, 돌아갈 때는 다른 분과 함께 갑니다. 제 마음에 계신 하나님과 말이죠.” 이런 고백을 들을 때 정말 뭉클하죠. 이곳에서 예수님을 믿고 몽골로 돌아가 선교단체 간사로, 개척교회 목사로, 신학생으로 헌신하는 친구들이 매년 있습니다. 한국에 남아 동족을 위해 교회를 세우는 분도 있고요.
이야기를 듣다보니 하나님과 목사님의 몽골인을 향한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목사님은 어떤 계기로 몽골인 사역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젊을 때 막연하게 몽골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출석하던 교회에 한 몽골인 부부가 온 거예요. 당시 3D 업종에 종사하는데다가 불법체류자였던 그 몽골인들과 저는 거리를 두었습니다. 은연중에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과는 가까이 지내고, 필요없어 보이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었던 거예요. 선교사로 멋있게 파송 받아서 멋있게 현지 사역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다 갑자기 하나님이 이런 깨달음을 주셨어요. ‘나야말로 잘난 것 하나 없어서, 내게서 얻어갈 것도 없는데 예수님은 나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구나!’ 그후로 몽골인을 위한 사역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번에 만든 「몽골어 매일성경」을 이미 보급하고 계시지요?
네, 몽골인 목회자, 몽골인 유학생, 몽골인 교회 등에 보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명절 기간 동안 갈 곳 없어 외로워하는 몽골인들을 위해 추석 수련회, 설날 수련회를 여는데요. 이런 사역과 모임에서도 「매일성경」을 보급하고 묵상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몽골인묵상 리더 훈련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몽골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SU 이야기」 독자들과 이 사역을 위해 후원하시는 후원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람을 말씀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사역에 성서유니온이 「매일성경」으로 큰 도움을 줘서 고맙습니다. 몽골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한 번 나아오는 것이 아니라, 묵상을 통해 매일 꾸준히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제가, 그리고 여러분이 몽골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성경 묵상입니다.
E.뭉흐온드라흐
: 저는 「몽골어 매일성경」 디자인에 참여한 유학생입니다. 한국에는 3년 전에 왔고요. 어릴 적 몽골 학교에서 성경 애니메이션을 보여준 적이 있어요.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은 한국에 온 후의 일이지만, 그때 본 성경 애니메이션이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매일성경」도 이처럼 몽골에서 하나님을 잘 알리는 귀한 도구로 쓰이기를 바랍니다.
D.오양가
: 저는 이 「매일성경」을 여러 권 사서 주변에 나눠줬어요. 함부로 버릴 수 없게 책 안에 편지도 써서 줬답니다. (웃음) 제가 이렇게 큐티를 강조하는 이유는, 스스로 큐티의 유익을 경험했기 때문이에요. 큐티를 하는 것은 거울을 보는 것과 같고, 큐티를 하지 않는 것은 나침반 없이 목적지에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말씀이 나를 보호해 준다는 것을 몽골인 새신자들이 묵상을 통해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몽골어 매일성경」 제작을 위해 1,160만원의 후원금이 필요합니다(2년 제작 계획). 해외와 국내의 몽골인들이 말씀의 빛을 따라 살아가도록 돕는 이 뜻깊은 일에 함께해 주세요.
1만원 이상 정기후원, 5만원 이상 일시후원해 주시는 분께는 성서유니온 도서를 선물로 드리며, 성서유니온 특별 강좌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해 드립니다. (오디오 서비스는 일부 강좌 제공 / 정기후원자에게는 도서를 해마다 한 권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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