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성전 파괴를 선언하신 후, 때와 징조를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징조로 오인될 예를 일러주시고 주의를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1,2절 성전을 떠나시면서 하나님의 심판인 성전 파괴를 선언하십니다. 성전이 이미 기도와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 장소로서의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본질이 떠난 자리는 탐욕(11:15-17)과 외식(12:38-40), 그리고 삶의 열매가 없는 위선(11:13,14)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크고 화려한 건물과 세련되고 웅장한 예배 형식이 교회의 본질을 증명해주지 못합니다. 만민을 위한 기도(11:17)와 참된 예배(요 4:23), 그리고 삶의 예배가 있는 성도(롬 12:1)로 채워질 때 참된 교회가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 하나님이 영광으로 임재하십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5-8절 예수님이 성전의 끝을 예고하시자 제자들은 세상 끝의 징조를 묻습니다. 유대인에게 성전의 멸망은 곧 세상의 멸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성전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을 분리하십니다. 성전이 무너져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으니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전 70년 성전이 파괴될 때, 로마에 대항하는 독립투사들이 종말론을 부추기며 ‘그리스도’로 추앙받고 전쟁과 재난의 현상들이 종말의 징조로 회자될 테지만, 그 미혹들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끝이 이르기 전에 사회 혼란이나 자연재해들은 자주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이니, 섣불리 세상의 끝을 말하는 극단적인 주장에 동요되지 말고, 도리어 ‘시작’이란 맘으로 신중히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종말의 시점을 알아내어 그 직전에만 잠깐 버티면 끝날 일이 아니므로, 수없이 등장하는 종말에 관한 주장들에 쉽게 동요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 말과 삶으로 복음 증거 사명에 충성해야 합니다.
9-13절 성전이 파괴되기 전, 제자들을 통해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자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심문하는 이들 앞에서 염려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령님이 해야 할 말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참조. 행 4:8,13). 언제든 복음을 반대하는 세상이 우리에게 믿음의 이유를 물을 것입니다. 대답할 말을 준비해두고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면,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복음을 설명하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기도
공동체-교회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성경의 바른 지식 안에서 자라가게 하소서.
열방-미얀마 북동부 난민 캠프에 폭탄이 터져 민간인 29명이 숨졌다. 민간인을 향한 군부 정권의 무분별한 공격이 그치고, 민간 정부와의 대화가 진전되어 하루속히 안정과 평화가 찾아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