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1-10 말씀을 받은 자의 삶
1. 도구로 사용하기 위하여 준비하신 하나님(1-5)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들 중 힐기야의 아들로서 요시야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서 시드기야의 십일 년 말까지 임합니다. 이때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모여 살고 있던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가문의 사람으로서 종교와 매우 밀접한 환경에서 성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도구로 삼기 위하여 선지자들을 택하시는데 많은 사람이 제사장 자녀들입니다. 사무엘, 에스더, 에스겔, 다니엘, 스가랴, 세례 요한이 제사장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는 경건한 가정에서 경건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세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대언자로 삼기 위하여 복중에 짓기 전에 알았고, 태에서 나오기 전에 구별하여, 열방의 선지자로 세웁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뜻을 전하기 위하여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합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선지자로 선택받은 것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찾아가서 부르시고 말씀을 주십니다. 예레미야만 택하여 선지자 삼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든 성도가 이 땅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도록 복중에 짓기 전에 우리를 알았고, 구별하여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이 땅에서 복음의 증인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를 원하시고 덕이 되고 본이 되는 삶을 통하여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도구로 삼아주셨음을 깨달아 주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합시다.
2. 겸손과 사명 속에 살아갑시다(6-8)
하나님께서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라는 말씀을 듣고 예레미야는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말하자 하나님은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라고 말씀을 주십니다. 그리고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예레미야의 말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지만, 이는 부족함을 느끼고 그 엄청난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겸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예레미야는 자기의 부족을 느끼고 말한 것이기에 오히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순종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하리니 두려워 말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구로서 사명을 감당하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는 ‘겸손한 자는 떨어질 염려가 없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겸손은 인생의 미덕 중의 미덕이며, 덕목 중에 으뜸가는 덕목이고, 완숙한 인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는 임마누엘의 신앙으로 담대해야 합니다. 누구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확신하며 내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힘으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합시다.
3. 담대히 복음을 전합시다(9-10)
여호와께서 손을 내밀어 예레미야 입에 대시며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는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말했는데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약한 부분인 입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강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입술을 통하여 전파되는 말씀의 성결됨과 진실됨과 권능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또한 하나님이 소명을 주실 때 말씀으로만 하지 않으시고 증거를 주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던지라고 해서 던지니 뱀이 되었고, 다시 꼬리를 잡으니 다시 지팡이로 변했습니다. 손을 가슴에 넣으라고 하셔서 가슴에 넣었다가 빼 보니 나병이 생겼고, 다시 가슴에 넣었다가 빼 보니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약한 부분을 겸손히 인정하고 그 부분을 하나님께 맡기면 오히려 그 부분은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가 됩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예레미야가 전달할 선포의 내용은 크게 파멸과 회복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사역 초기에는 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을 강도 높게 설교하였고, 후기에 가서는 회복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서 심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곧 새로운 것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전 것이 부수어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새것을 건설하십니다. 예언자는 결국 구원과 희망을 선포하는 자입니다(렘 29:11). 예언자는 맹목적인 낙관론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하고, 절망적인 비관론에 포로 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을 약속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모든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영적으로 거듭나고 사명을 받았기에, 복음을 전하며, 변화된 삶으로 본을 보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말씀을 통하여 회개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담대히 복음을 전함으로써 회개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주의 도구로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