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1:14-26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
1.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십니다(14-19)
예수님께서 말 못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자 그 사람이 말을 합니다. 무리가 놀라는데 더러는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냈다고 하고, 더러는 예수님을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라고 말씀함으로써 귀신이 귀신을 쫓아낸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쫓아내셨음을 말씀합니다.
사탄은 타락한 천사로서 이 세상을 지배하며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이 사탄은 마귀 또는 귀신이라 할 수 있는데 질병과 고통을 주고 시기와 다툼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은 자를 살리고, 마귀를 물리치고, 병을 치료하시고, 종국에는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짊어지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에게 이 능력을 주셨습니다.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19-20) 이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이런 영적인 능력을 소유했기에 이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 능력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음을 믿고 축귀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과 하신 일에 대해서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주의 능력이 우리를 통하여 드러날 수 있습니다.
신앙은 영적이기에 우리의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때 받아들여야 합니다. 비과학적이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부정해 버리면 우리의 말이나 행동이 도리어 하나님의 일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생각으로 주의 역사를 가로막는 자가 아니라 주께서 하신 일을 받아들이고 나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음을 믿고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2.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에게 임하였습니다(20-23)
예수님은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하나님의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세상은 진노의 자녀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강한 자 곧 사탄이 무장하고 자기 집 곧 세상을 지킬 때는 그 소유가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 강한 자이신 예수님이 성육신하여 십자가에서 사탄의 머리를 누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사탄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해 가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23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하심으로써 우리는 둘 중의 하나에 속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손을 통하여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사탄의 머리를 짓눌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예수님을 모신 마음에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귀신을 쫓아내는 일은 미래적인 것이 아니라 현재적인 것으로서 사단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지배가 시작되었음을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현실적 성격보다 미래적이며 종말론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이 쫓겨나므로 사탄의 통치를 받는 자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이루어진 나라임을 말씀합니다. 동시에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완성해야 할 나라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마귀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통치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존재의 목적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하여 언제나 결단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3. 은혜와 평강으로 채웁시다(24-26)
본문에서는 주님의 명령으로 쫓겨난 귀신이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면서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다가, 다시 쫓겨나온 집으로 되돌아 가보니 그 집이 깨끗이 청소되어 비어 있으면, 이전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됩니다.
마귀는 영적인 존재이기에 축귀를 한다고 해서 죽거나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시험한 마귀는 눅 4:13에 보면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말씀함으로써 마귀는 예수님에 의해 패배하여 사람에게서 쫓겨나지만, 그는 잠시도 쉬지 못한 지친 상태에서 다시 원래의 사람에게로 돌아오려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유혹합니다. 그리고 청소되어 깨끗하지만, 그 안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평강으로 채워지지 않고 그대로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하면, 하나가 일곱 마귀를 데리고 와서 진을 칩니다. 이 일곱은 숫자를 말하기보다는 완전수인 칠을 사용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강한 마귀가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비워두면 안 됩니다. 채워야 합니다. 주의 영으로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평강으로 채워야 합니다.
은혜와 평강으로 성령이 충만할 때 넘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은혜로 감격하는 삶이 지속해야 합니다. 그 은혜가 평강으로 넘치는 삶을 살 때 마귀는 우리를 넘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보혈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항상 되새기며 마음에 주신 평강이 넘침으로써 기뻐하는 삶을 지속해야 합니다.
은혜와 평강으로 성령 충만한 가운데 유혹을 물리치며 영적인 전투에서 승리하며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