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9:1-13 나를 회복시키소서

1.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도록 합시다(1-2)

다윗은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치 아니하리니’라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침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를 위하여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다짐합니다. 그런데 ‘내 혀로 범죄치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함으로써 하나님께 불평함으로써 죄를 지을 수 있기에 침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한 말도 하지 못하니 근심이 더 심해집니다.

언어의 가치는 매우 크기에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인간관계가 깨어지고 가정과 사업에 파탄이 오게 되고 때로는 생명까지 잃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죠르단은 말에 대해서 ‘가장 무서운 파괴의 도구는 폭탄이 아니라 사람의 혀’라고 말하였습니다. 유대 경전에는 ‘너는 아침 해같이 명랑한 것을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침묵하라’ 함으로써 말보다는 침묵이 때로는 더 가치가 있습니다.

성도들이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혀입니다. 야고보 기자는 약 3:6에서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곧 혀가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그래서 말을 해야 할 때는 해야 하지만 침묵해야 할 때는 침묵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께 원망이나 불평은 아주 많이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악인에게 빌미를 줄 수 있는 말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침묵을 연습해야 합니다. 침묵은 쓸데없는 잡담을 제거해 줍니다. 잡담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또한 침묵은 다른 사람과 더 잘 조화하도록 도와줍니다. 사람은 화가 나면 말의 속도가 빠릅니다. 생각 없이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수하여 관계를 소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침묵이 필요합니다. 또한 침묵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계기가 되어 상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계가를 마련해 주기에 침묵은 유용합니다.

침묵의 연습을 하여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도록 합시다.

2. 인생은 연약한 존재입니다(3-5)

다윗은 침묵 중에 말씀을 묵상하다가 마음이 뜨거워 불이 붙은 것 같은 체험을 한 후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 뿐이니이다(셀라)’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종말과 연약함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인간 수명의 덧없음과 불확실성을 바로 깨닫고, 모든 고통으로 인해 연약한 인생임을 깨닫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뢰케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유한한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형상을 통하여 지음 받은 존재로 영원을 위해서 주와 동행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특히 죄의 삯은 사망이기에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받아야 영생에 이르게 됨을 깨달아야 예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약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는 차원을 초월할 수 없기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 연약함을 깨달아야 주님을 의지할 수 있고 주시는 힘을 통하여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약함을 깨닫게 될 때 겸손할 수 있고, 시험을 당하여도 넘어지지 않고 당당히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유한성을 깨달아 마지막을 준비하는 가운데 힘주시고 강하게 하신 주로 인하여 능력 있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3. 우리의 소망은 주께 있습니다(6-7)

다윗은 자신의 종말을 통하여 연약함을 깨닫고 또 새로운 사실을 깨닫습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인생은 그림자처럼 곧 사라져 버리고 재물을 얻거나 명예를 얻기 위하여 팔꿈치로 옆 사람을 밀치듯 애쓰고 소동 하나 결국에는 한 번의 호흡과 같은 존재이기에 그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말씀합니다.

인생은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것 같은데 사라집니다. 그래서 일생을 목표를 가고 분주하게 살았지만 헛된 일이었고, 기를 쓰고 돈을 벌었지만, 이 역시 죽음 앞에서는 그것이 내 것이 아니요. 누구의 것이 될지 모르고 헛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소망이 미래의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목적을 부여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주를 기쁘시게 하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면 하나님의 나라에서 약속하신 상급이 주어지니 어찌 감사하지 않습니까.

우리의 소망은 무엇인지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사람의 손은 쥐었다 놓고 또 놓았다 쥐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창조의 섭리입니다. 하지만 밑도 끝도 없이 움켜쥐려고만 하는 몸짓을 쉬는 날이 없었고, 또 한 번 쥔 것이면 놓을 줄 모르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는 짧은 인생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주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주께서 원하시면 결단하여 순종해야 합니다. 아직도 숨을 쉬고 있는 우리에게 기회가 있습니다.

깨어 있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점검하여 귀하고 아름답게 쓰임 받도록 합시다.

4. 고통의 원인을 깨달아 주께 기도합시다(8-11)

다윗은 고통의 원인이 자기 죗값인 줄 깨닫고 죄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않거나, 하나님께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징계를 끝까지 견디어낼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징벌을 옮겨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자기가 고통당하는 원인이 전적으로 자기 죗값인 줄 알고, 하나님 앞에 사죄받은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임을 깨닫고 죄에서 건져 달라고 기도하고, 그리고 다시금 잠잠히 입을 열지 않겠다고 다짐함으로써 하나님께 불평하지 않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그리고 징벌을 옮겨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도에 귀를 기울여 응답해 주도록 간구합니다. 죄를 용서하여 건강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고통의 원인을 깨닫습니다. 이는 죗값이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자에게 욕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매한 자는 어리석을 뿐 아니라, 비열하여 전연 무가치한 자를 가리킵니다(Calvin). 이런 자는 하나님을 모르고 진리를 무시하며 성도를 박해하는데 하나님은 성도가 죄를 깨닫기 위하여 악인의 핍박 행위를 버려두시는 일이 있는데, 이 일이 당하기 전에 회개기도 합니다. 또한 다윗은 고통의 원인이 죗값이라는 것을 깨닫기에 사람에게 불평하거나 하나님에게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또한 죗값으로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면 영화를 좀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므로 참으로 사람은 허사뿐이라고 고백합니다. 인간이 아무리 세상에서 성공을 거두고 명예와 부와 권세를 소유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질책 앞에서는 쉽게 사라져 인생의 하는 일이 허무하기에 하나님께 거두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눈물로 회개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구원을 호소합니다.

우리는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통을 당할 때 그 원인을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며 낙심하게 되고, 원인을 남들에게 돌리면 불평하고 다투게 되어 또 다른 범죄를 더할 따름이기에, 고통의 원인을 죄 때문에 임한 주님의 징계에 돌리며 회개할 때 겸손히 회심할지언정 변명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 밑에서 그 징계를 달게 여기며,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회복할 수 있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고통의 원인을 깨달아 간절히 회개 기도함으로써 응답받고 회복되어 참 자유를 누리며 주와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